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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4 잡념
  2. 2007.04.24 언제 그랬냐는듯
  3. 2007.04.24
  4. 2007.04.24 느티나무
  5. 2007.04.24 닮은 꼴
  6. 2007.04.24 Mumbai family
  7. 2007.04.23 Nashik 1
2007. 4. 24. 16:33
                                           잡념



                            창 너머 개짓는 소리

                            사람들이 지나간다

                            이웃집 꼬마가 말하는 소리

                            발자국 소리

                            사르르 차 소리

                            우르릉대는 트럭 소리

                            밤 늦도록 뛰어노는

                            개구쟁이들

                            이쪽 담 저쪽 담 개 짖는 소리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틀대는 소변소리

                            울어대는 오토바이 소리

                            칭얼대는 담너머 아기들

                            창문밖 삶의 소리





                                    청담(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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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6:32
                         언제 그랬냐는 듯



                   이웃집 아이가 타다 버려둔 녹슨 자전거

                   눈여겨 보던 몸짓으로 그것을 움직여 봅니다.

                   내 다리가 짧아서 그럴까요 비틀 비틀

                   인내심이 모자라서 그럴까요 지그재그

                   어렵기만 하던 그것이 언제 그랬냐는듯,

                   두 바퀴로 갑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 때도 그랬습니다.

                   당신을 배워가는 것이 그렇게도 어색하기만

                   했었습니다.

                   이제, 언제 그랬냐는듯,

                   우리는 두 바퀴로 갑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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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6:30
                                비



                       비 오는 소리.

                       밤새 양철 지붕을 때리던 빗방울 소리.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잠재우는 자장가.

                       자궁 속 숨소리.

                       내 마음이 뛰노는 소리.

                       평안의 소리.

                       비 내리는 소리.

                       그것은 사랑의 소리.



                        비꽃날에....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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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6:27
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곤 합니다.
 
느티나무 속속으로 훑고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소리는 느티나무만이 낼 수 있는 유일한 소리랍니다.

저는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그 평화의 소리를 좋아합니다.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곤 합니다.

다른 나무들에게선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곤 합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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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4:29
닮은 꼴 아빠와 아이들
언제봐도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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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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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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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bai family

진주가 2살 때 로나왈라에 있는 세인트 제비어스 리트릿 센터에서 뭄바이 가족들 모두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호주에서 날아온 데이브 로튼이 3일간 강의를 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었다. 정말 모기가 많아서 밤새 모기를 잡던 기억이 생생하다. 로나왈라에서도 말라리아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뭄바이에도 여전히 말라리아 모기가 기승을 부린다.

벌써 수년전의 모임이었지만 사진을 볼 때마다 시간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잔잔한 추억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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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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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k 빤지와디

인도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귀신들이 안식을 취하러 몰려드는 나라로 회자되곤 한다. 그 주된 이유라면 세계 7대 어둠의 도시 중 하나인 '바라나시'가 있기 때문이다. 바라나시는 벌써 네번이나 젊은 청년들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바라나시 근처인 '알라하바드'에 가서 12년 만에 한번 온다는 '마하꿈부멜라'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수백만명의 인도인들과 외국인들이 발디딜틈 없이 몰려들었다. 겐지스와 야무나 강이 만나는 '상감' 이라는 지점이 가장 거룩한 장소라는 생각에 그곳에 가서 자신의 죄를 씻고 까르마(업)을 벗어내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상감이 일어나는 알라하바드의 꿈부멜라 때는 수많은 미아가 생겨나고 가족을 잃어버리고 죽기까지 하는 사람도 발생하곤 한다. 인도가 워낙 거대한 나라여서 꿈부멜라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하라스트라의 한 도시인 '나식'에 가서 그들의 까르마를 씻어낸다. 나식의 '빤찌와디' 라는 강가가 있어서 그곳에서 일년내내 제사의식과 힌두의식이 일어나며 바라나시처럼 버닝갓(Burning Gat)에서 죽은자를 화장한다. 나식의 빤찌와디에 방문한날 멀리에서 고급 승용차를 타고온 한 무리의 가족들이 그 밑이 보이지 않는 물속에 온 몸을 잠기게 한후 가족들과 영혼의 쉼을 얻은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는 그들이 매일 매일 수없이 하는 거짓말을 단 한번의 물속에 담금질을 통해 깨끗해 질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참으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마음의 장벽을 깨뜨리는데는 정말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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