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137건

  1. 2007.04.25 2003년 8월 기도편지
  2. 2007.04.24 딸이 아플 때
  3. 2007.04.24 진주
  4. 2007.04.24 사랑하는 사람
  5. 2007.04.24 위대한 최보연
  6. 2007.04.24 결혼기념일
  7. 2007.04.24 윙크의 여왕 진주
  8. 2007.04.24 아내에 대한 단상
  9. 2007.04.24 딸 진주와 방귀...
  10. 2007.04.24 인도...네가 인도를 아느냐?
2007. 4. 25. 00:33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인도 뭄바이 빌리김, 데비최, 펄김 선생입니다.
소식이 늦어져서 송구한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뭄바이 대학생 금요찬양ㅅ역 시작!

그동안 일정한 장소가 없이 진행되던 금요대학생 찬양모임이 8월 8일
금요일부터 뉴뭄바이 싼파다의 쥬빌레 교회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도북부교회연합회 소속의 교회로서 뭄바이 비숍을 만나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비숍은 의회를 소집해
곧 공식사용문서를 교회와 저희 뭄바이 베이스에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의회에 참석하는 인도인 목ㅅ님 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비숍의 이름은 가빗 목ㅅ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뭄바이 DTS 학생들과 함께


주님께서 자연스럽게 인도해주신 귀한 쥬빌레교회의 앰프와 그외 장비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날 기타만 연결해 진행했던 금요찬양예배였고
또 아무도 초대하지 않고 무작정 시작했던 예배에 한명의 인도인 형제
제이(Jay)와  카린 펄(Karyn Pearl), 사만다 펄(Samantha Pearl) 자매
두명이 참석했습니다. 제이 형제는 이미 뭄바이 대학생 선교단체(EU) 의
일원으로 계속 성경공부를 해오다가 찬양에 갈급해 있던 중 저희 사역을
알게되어 벌써 3주째 계속 참석해오고 있습니다.
형제 제이는 더 많은 친구들을 초대해 오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이들을 위해 기ㄷ해 주세요.

이사 소식

이전에 살던 집은 근처에 가게도 없고 릭샤운전사들이 두배의 요금을 요구하는
묘한 장소에 위치해 있어서 아기와 그외 유익함을 위해 이사를 했습니다. 새로 이사한
곳에는 가게도 많고 릭샤운전사와 요금을 놓고 실갱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랍니다.

유익함과 동시에 새로 이사한 집이 1년동안 비워져 있던 곳이라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사하자마자 화장실 파이프가 터져서 온 방안으로 물이 콸콸 흘러 들어와  건물 전체의 물탱크를
차단하고서야 멈추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화장실에서 시커먼 벌레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와서 데비최 선생이 기겁을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사한지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집주인은 고쳐주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집안의 모든 스위치가 망가져 있어서 결국 저희 돈으로
사람을 사서 고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이웃의 인도사람들은 웃으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예 인디아'(여긴 인도니까 ^^  라는 뜻)

 

딸 진주의 백일

심장에 구멍이 있어서 숨소리가 이상한 진주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너무도 순해서 배고플 때 말고는 잘 울지를 않습니다. 다만 아빠를 닮아서인지
배고파서 울기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백일동안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주 백일 사진


한국에서 인도로 오자마자진주의 백일사진
주님께서는 이곳 인도가 영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뚫려서 예수님의 피가 잘 돌지 못하고 있고
숨소리가 컥컥 거릴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너희가 네 딸
진주를 보면서 알 수 있지 않니?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받는순간 얼마나 울음이 나던지요. 저희 마음안에 있던 수 많은 계획과
생각들을 내려놓고 다시금 주님앞에 더 깊은 순종을  결심했습니다.


자동차가 생겼습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그동안 타고 다니던 스쿠터에 가족을 태울 수 없었습니다. 또 4개월동안
쏟아지는 몬순의 비를 맞게 할 수 없어서 계속 자동차를 놓고 기도했었습니다.
주님께서 우선 급하게 저희를 생각하셨는지 91년형 티코 크기의 12년된 중고차를  주셨습니다.
근처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한국인 목ㅅ님께서 저희가 기도하고 있는 차량과 똑같은 차를
한국에서 헌금해 주셔서 사게 되셨습니다. 그동안 타고 다니시던 차는 폐차를 하시려던
계획이셨지만 아기가 있는 저희에게 무상으로 주셨습니다.
차량 왼쪽 앞문은 녹이슬어 사용할 수 없어 뜯어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6년된 자동차 수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전히 녹슨 차체 수리


대부분의 몸체가 녹슬어 썩은 상태이지만 엔진은 양호한 상태여서 바로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보름동안의 수리가 끝나고 나오게 될 차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기도하고 있는 '퀄리스' 라는 차량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세요.  ^^

사역을 위해 사용될 차량은 악기와 스텝들을 함께 이동시킬 9인승 찝차입니다.
가격은 2천 4백만원입니다. 주님께는 껌값에 불과할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주변에 계신 선생님들 대부분이 그 차량을 받으셨으니까요..  ^^  
그래도 지금 당장 타고다닐 차를 주셔서 너무도 감사하고 뛸 듯이 기쁩니다.

인도 정부의 이메일 검열

인도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모든 이메일을 검열한다는 기사가 신문 일면기사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편지를 보낼 때나 받을 때도 조심스럽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저희에게
편지를 보내 주실 때는 가급적 민감한 언어는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강력한 중보기ㄷ부탁

저희는 동역자 여러분의 중보기ㄷ를 먹고 삽니다.
또 100% 순도의 믿음으로 삶을 살아내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개머리 진주와 함께





1. 진주 숨소리가 많이 부드러워 졌습니다. 심장이 이미 완전히 나은
것으로 믿고 살고 있습니다. 6개월후에 진주의 심장을 검사해줄
심장 전문의를 이곳 뭄바이에서 찾을 수 있도록
기ㄷ해주세요.

2. 금요대학생모임에 필요한 앰프, 스피커, 키보드, 드럼, 차량 그리고
사역재정을 위해서도 기ㄷ해 주십시오.

3. 금요대학생모임에 학생들이 모이면 대학생 DTS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함께 일할 인도인 스텝을 위해 기ㄷ해 주시고, 경희대학을 졸업하고
저희 사역에 간사로 헌신한 수아 자매와 30일에 오게될 해원 자매를 위해
기ㄷ해 주십시오. 모든 예배와 사역은 영어로만 진행이 됩니다. 이 두 한국인
스텝의 영어의진보를 위해서도 기ㄷ해 주십시오.

4. 스텝들이 머물 집을 얻어야 합니다. 집을 얻는데 필요한 재정과 좋은
장소를 허락하시도록 기ㄷ해 주세요.

5. 새로 이사한 집의 모든 문제들이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도록 기ㄷ해주세요.
또 모슬렘인 집주인의 마음이 부드럽게 되도록 기ㄷ해주세요.

6. 사역에 사람을 붙이시고 계십니다.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저희부부의 리더십에 더욱더 기름부으시도록 기ㄷ해주세요.

7. 저희 믿음에 한 순간이라도 의심의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기ㄷ해주세요.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빌리김, 데비최, 펄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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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52
 
눈이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큰 진주.

엄마를 닮은 진주는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세살이 되서도 여전히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빠는 진주.

진주가 열이 많이나고 아프다.

밤새 신열을 앓을 때면 좁은 침대위에 셋이 함께 눕는다.

진주의 뜨거운 열기가 살갗으로 뭍어온다.

조금만 소리가 나도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에 손을 얹어본다.

여전히 뜨겁다.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아직 표현에 서투른 진주.

몇가지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아이의 마음이 모두 전해온다.

밤을 지세워도 피곤치 않다.

진주를 향한 자연스러운 부정(父情) 인가 보다.

딸을 바라보면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

조금은 헤아릴 수 있다.

그 또한 내가 마음이 상하고 신열을 앓을 때

밤을 세워 나와 함께 하실거다.

그것은 이세상 어떤 아비에게도 같은 것일진데

하늘 아버지야 오죽할까.

딸이 아플때 마음이 아프다.

아들인 내가 아플때 주님의 마음이 보인다.

이제 보인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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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51
When I wasn't even aware of your existence
You gently came into my life making a biggest change in my small world.

And now I can see your face break into a broad smile
Now I see a great life you have in your little body.  
I see a great change you bring to me everyday.
You and I sit at a same table having a cup of living water
flowing from our Father's presence.

Sometimes I know things get confusing and messy.
But there's always the great life and breath you breathe each moment.

Your life, one of the greatest things in this world, keeps on growing.
And I, the most blessed mother of all time, am here for you always, my baby.


                                     엄마가... (Deb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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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50
 
사랑하는 사람.

누군가 그랬었다.
그 형이랑 결혼하면 넌 아마 공주처럼 살 수 있을거라고...
왜냐고 묻는 질문에 대답은 간단했다.
"음, 그 형 돈이 많거든."
그냥 웃어넘기면서 나는 생각했다. 'YWAM간사가 무슨 돈이 있다구...'
그리고 여러가지를 준비하며 결혼식을 하고 또 인도로 함께 와서 정착했다.

세월이 흘러 벌써 내가 그 형제와 결혼한지 3년 반이 되어간다.
사실 내가 결혼 후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된 이 사람, 김영기는 돈이 많지 않다.
생각했던 것처럼 YWAMer로서 그리고 다른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로서
날마다의 재정 싸움을 한다는 사실엔 별다른 특별함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한 가지 내 안에 계속해서 보게 되고 느끼게 되고
또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다.
다시 말하지만 김영기는 돈이 별로 없다.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돈 이상의 것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정말로 끝까지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돈많은 김영기 선교사'와 함께 살고 있다.


Debbi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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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49
 
아내에게 잘보이려고 사온 키위.

평상시 키위를 먹으면 목구멍에 가시가 돋힌듯 해서 좋아하지 않는 과일중에 하나지만

최보연은 유난히 비싼 과일을 좋아한다.



그런 아내덕에 비싼 키위를 대뜸 사서 가져오니

그것이 아직 설익은 것이었는지 유난히 시었다.



호주 멜버른 DTS 디렉팅을 마치고 뭄바이 DTS를 또 리딩하러온

Vah 가 시다며 뱉아버리는 그것을 최보연은 단숨에 세개를 끝내버렸다.



이틀후 병원에서 아이 소식이 담긴 리포트를 받았다.



으햐햐..좋아라... 위대한 최보연이 둘째를 가졌다.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는 진주, 이제 동생이 생기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생이 뱃속에 있다.



진주 앞에서 엄마 배를 손으로 대며 '아가' '아가' 하니 진주의 만면에 웃음이 번진다.

어린 진주도 좋은 모양이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전도여행팀과 하루 종일 함께 하다가도 양해를 구하고

최보연과 꼭 밥을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삼일전엔 오징어 볶음을 그 다음날은 고등어 튀김을 그리고 어제는 갈비탕을

만들어서 위대한 최보연께 바쳤다. 무를 너무 많이 넣어서 그만 국물이

탁해져 버렸지만 맛이 일품이었다. 앗싸...



위대한 최보연은 그저 한그릇 맛만 보고 입덧 때문이지 냄새를 맡지 못하고 그만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래도 좋다.



최보연 화이팅.!!!!



위대한 최보연 화이팅!!!



주님께서 우리를 신뢰하시고 사랑하시어서 주신 아가, 둘째 아가의 이름을

생각중이다.  한번 골라봐 주시길...



1. 김 착해라.

2. 김 착하니.

3. 김최아기.

4. 김최고다.

5. 김동그라미.

6. 김착하지



우히히... 아무거나 손들어 주세요.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덧글을 달아주시고...



그럼 이 복음을 만방에 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도에서 김영기, 최보연, 김진주, 미래의 아기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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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48
 
12월 8일, 최보연 김영기 결혼한 날.
오늘은 세번째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이다.
아내는 한달 전부터 조심스럽게 결혼 기념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전에는 그동안 적은 삶림예산에도 조금씩 조금씩 떼어서
돈을 모으고 있는 것을 넌지시 내비치기도 했다.

착한 아내...
매년 결혼 기념일이 돌아올 때마다 아내는 귀한 선물과 편지를 주곤 했다.
마음을 한껏 표현하고 싶어하는 그녀.

일주일 전엔가 그녀의 코 끝에 약간 크고 검게 피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여보 이게 뭐야? 이거 피지 같은데 내가 빼줄까?" 하니
아내는 기겁을 한다.
괜스레 그거 빼려다가 성나면 어찌하냐며 고개를 설레 설레 한다.

어제 밤에 여보...하며 다가온 아내는 "여보 이거 뺐어요..." 하며 다가온다.

그녀의 코끝이 빨갛다. 검은 그것은 그대로 거기에 남아있다.
아마도 점이 되버린 무언가가 아닐까 싶다.

아내는 결혼 기념일 하루전날 그 피지를 빼서 예쁜 코를 남편인 내게
보이고 싶었던 모양이다.

새벽에 일찍 잠이 깨서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오늘 아내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머리속에 맴도는 많은 것들 때문인지
유난히 머리위 팬이 시끄럽게 느껴진다.

딸깍 딸깍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저 짙은 갈색의 팬을 바라보며
일상의 소박한 시간, 그저 특별하지는 않지만 저 깊은 곳의
마음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짧지만 귀중한 시간들을 아내와 나누는
것이 최고의 결혼 기념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11년째를 살고 있는 옆집 사람 브라질리안 이자벨이 어제 늦게 아내에게 전화를 해왔다.
남편과 오붓하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제 19개월된 딸 진주를 자신이 돌보아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매일 하루 24시간을 딸 진주와 함께 보내야 하는 아내에게 그것은 귀가 솔깃한 제안임에
틀림이 없을 텐데 아직 어린 딸을 결혼기념일이라고 따로 떼어놓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 모양이다.

딸 진주는 엄마 아빠가 서로 껴안고 뽀뽀를 할 때마다 질투를 표시해낸다.
이제 무엇인가 스스로 인지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 질투의 표시가 밉지 않다.

우리 부부의 사이에 꼭 끼고 싶어하는 진주를 보면서
이제 엄마 아빠가 서로에게 가장 우선이며 진주는 두번째 임을 가르쳐 주어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진주를 너무도 아끼지만 딸 진주는 엄마 아빠의 깊은 사랑의 관계의 열매를 옆에서 보고 배워야만 자기 정체성이 뚜렷하고 사랑을 받는데 주저함이 없으며 주는데 인색함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아직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
어쩌면 이리도 닮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는 나를 닮은 반쪽이었다.
날마다 닮아가는 그녀와 나는 오늘 조금은 특별한 닮음의 날을 기념할 것이다.

아내 최보연을 창조적으로 놀라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오늘은 더 많은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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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47
 
아내 최보연은 유전적으로 윙크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어느날 온가족이(진주까지) 드러누워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날 따라 유난히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를 가진 아내가 무지 이뻐보였다.

그저 한쪽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윙크를 보내니 아내가 너무도 좋아한다.
참, 순진하고 착한사람... 입이 함지박 만해진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며
신기해 하기만 한다.

어? 이사람 이상하내..윙크 처음 보나?  아내는 자기는 윙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윙크를 할려면 그저 두 눈을 모두 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도 신기해서.. 한번 해보라 하니..정말 두 눈을 모두 감았다가 뜬다. 하하하..
배꼽이 떨어져라 웃고나서 몇번이고 해보라 하니 또 한다.

아마 연습 부족일거야 하면서 한쪽 눈 감는것을 시도해 보라 하니 얼굴이 찌그러진다.

그래 여보..그저 있는 대로 살아야지..하며 토닥 거려주었다.

아비와 어미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자신도 끼고 싶었던 아기 진주도 벙글 벙글 웃더니

윙크를 한다. 하이고..두 눈을 모두 감는다. 아빠인 내 가 한쪽 눈만 감아 보이며  '윙크' 해도 두 눈을 모두 감는다.

그래도 정말 이쁘다. 진주가 두 눈을 모두 감으며 날리는 윙크는 세상 어느것보다 이쁘다.

진주의 윙크를 수없이 받은 최초의 남자인 내가 봐도 기절할 정도인데 다른 녀석들은 오죽할 까.

윙크의 여왕 진주... 진주는 엄마를 닮아서 두 눈 윙크를 한다.

두 눈 윙크는 외눈 윙크의 배가 되는 사랑을 담아서 보내는 무진장한 윙크.

아내와 진주가 두 눈 윙크를 하니 나도 덩달아서 두 눈 윙크를 하게된다.

우리 가족은 모두 두 눈 윙크 가족.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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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46
 
아내는 말수가 적고 다른 사람의 분위기를 잘 살피는 사람이다.
이북에서 월남하여 자식들을 키워내신 외할머니의 강함이
아내의 어린시절을 묶고 있는 강한 끈이 된 그 시간들...

차 안에서 아내는 내 눈치를 잘 살피곤 했다. 결혼 전이라
설레이는 심장 소리가 천둥처럼 자신의 귀에 들리는 듯했던 연애시절.

아내는 조선시대 사대부집 아가씨처럼 얌전하기만 했다.

'이 여자는 분명 속에 시커먼 그을름이 많은 여자 일거다.'
'언젠가 터지면 무지 막지한 폭탄이 되고도 남을 여자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 사람이 나랑 살면서 폭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계속 마음을
토해내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월하지 않던 나눔의 시간들..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상대방의 기분을 잘 더듬어서 말하는 조심성을 가진
여자.

참으로 고운 그녀의 심성에는 여전히 많은 끈들이 감겨져 있었다.
그 부자유함을 풀어내고 자유함으로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데는

뜨거운 커피를 천천히 식혀가며 마시는 여유가 필요했다.

신혼여행 일주일의 시간중 3일은 함께 마음 깊은 곳..저 깊은곳..
주님과 자신만이 알고 있던 심연을 퍼 올려 함께 마시는 시간을 갖었다.

그 쓴 물들...마라의 연못. 아내와 내 안에 있던 마라의 연못을 함께
터뜨리며 보낸 3일간의 시간...

아내와 나는 그 시간을 통해 평생을 함께 깊이 깊이 나눌 수 있는
자유함을 획득했다고 서로 자찬을 하곤 한다.

지금도 아내는 아내된 권세를 누리고 사용할 수 있는 여유를 연습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산다는 것은 날마다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나를 보여주는 아내... 그녀의 말은 아직도 조심스러운 조선시대지만
그녀를 묶고 있던 그 영혼의 끈은 사라진지 오래다.

자유함을 누리는 아내는 나의 거울..

나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거울....


 
                                               빌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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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23:45

이제 4개월 반이 된 진주.
팔 다리가 미쉐린 타이어 케릭터같아서 뭄바이 베이스 간사들 모두
미쉐린이라고 놀리곤한다.

태어나자마자 진주는 방귀를 자주꼈다.
아기가 이렇게 방귀를 크게 끼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었기에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지.

더군다나 아빠인 내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은 이후에는
유난히 방귀끼는것에 자유해져서 사람들은 방귀소리가 나면

바로 나를 쳐다보곤했었다.

딸 진주를 안고 있을 때마다 진주는 방귀를 크게 낀다.
사람들은 딸 진주가 뀐건지..내가 뀐건지..모두 갸우뚱해 한다.

나는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어? 진주가 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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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인도에서 살아온지 어언 5년.. 4년을 꽉채우고 나니 마음에는 인도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보다는
미워하는 마음이 더 많이 세워져 있다.

날이갈수록 부드럽고 끝내주는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선교사이기보다는
눈꼬리와 입술꼬리가 자꾸만 높아지고 날카로와지는 나를 발견할때마다
섬칫 섬칫 놀란다.  물론 그런일을 저지를 때마다 늘 옆에있는 최보연에게
한마디 하고 스스로를 자위한다. " 내가 이렇게 죄인이야..나쁜놈인데.. 주님.."

지난달에는 뭄바이 옆 교육도시 푸나에서 전도여행팀과 조인하기 위해 아침 일찍 떠나야만 했다.
입덧이 최고조에 달해있던 최보연과 실갱이를 하다가 조금 늦게 떠났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기위해 미리 준비하고 미리 가서 기다리는 성격이기에
길거리에 서서 차가 오건 말건 신경쓰지 않고 너는 와라 나는 간다 하는 인도사람들을
지나치면서 마음에 분기가 차오른다. 길 중앙을 친구와 나란히 이야기하며 가는 오토바이,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자전거들, 인도사람들 길 위에서 하는것을 꼭 빼닮아 길 한가운데 누워 절대로 차가 코앞에 올때까지 거들떠도 안보는 개들,
앞에 차가 꽉 막혀있는데도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고 쌍라이트를 켜서 환장하게 만드는 운전사들,
아무리 클락션을 울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는 사람들....

그 거리를 지나쳐 오면서 마음으로 수 많은 인도사람들을 이미 치고 죽이지 않았나 싶다.
내 마음 언저리에 놓여있는 예수님의 깨지기 쉬운 성전에서 울림이 있다.
역시 나는 베드로처럼 천상 제자 인가보다.

와엠씨에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몸과 마음이 푸근해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힘쎈 진주와 실갱이 하며 침대에 비스듬이 누운 아내 최보연에게 입을 열었다.
"여보...나 왜이러지?  나 이렇게 나쁜놈인지 , 죄인인지,,,정말 무섭다.  날마다 이렇게 나의
최고의 죄 성을 발견할 때마다 죽을맛이야...근데 말야...아직도 더 있는것 같아..
나를 보면 사람이 이렇게 무서운 존재인지 알것같아.나 말야 이미 수십명은 마음으로 죽인것 같아..."

아내 최보연은 내 얼굴을 쓰다듬어준다.  진주도 엄마 따라서 나를 쓰다듬어 준다.

2월에 접어든 오늘

하나님 다음 가족 그리고 사역이라는 우선순위를 꼭 지키기 위해 갖는 패일리데이.
여전히 입덧으로 고생하는 마누라 최보연과 김최진주를 데리고 시내로 갔다.
언제나 그렇게 아내와 진주를 뒷좌석에 태우고 운전을 한다.
역시나 인도의 문화답게(마티즈도 운전사가 따로 있고 주인들은 뒤에 탄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최보연의 서번트(하인, 운전사)로 대한다.

내 마음에 선교사로서 얼마나 이 사람들을 사랑하는가를 매번 바라보는 이상한 습관을가지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그리곤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나의 연약함을 볼 때마다 마음에 분한 마음이 있는것을 깨달았다.

초컬렛 칼라의 인도 사람들, 참으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이 사람들,,,,잘 해주면 더 못하고 속이려드는 이 사람들...

며칠전 자동차 기어박스에서 자꾸 오일이 새서 차를 고치러 갔었다.
기어 박스를 모두 해체한 후 고쳐야 한다면서 겁을 잔뜩 준다.
맡긴 이틀 후 찾은 차는 기름이 더이상 새지 않았지만 단지 마개 하나만 고친것이었다.
그가 내민 영수증에는 해체한 가격이 써 있었다.
그리고 그 마개는 몇달전 고친것이었는데 싸이즈 2 볼트를 넣어야 하는데 싸이즈 3 볼트를 넣어서 그곳이 헐렁해서 샌 것이었다. 일부러 기어박스가 완전히 박살나서 일감이 크게 생길것을 기대하지 않고서야 그런일을 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참으로 기가막힌 사람들...
나는 말없이 돈을 주면서 이렇게 속으로 이야기 하는 나를 봤다.  "주님...이 거짓말 잘하는 놈을 ..으햐,,"

이튿날, 여전히 차는 운전대가 흔들흔들 한다.
가지고 가니 이것이 잘못되었다면서 그것을 간다. 여전히 핸들은 흔들 흔들, 그 이튿날 다른 것을 갈았다.

여전히 흔들 흔들, 공식 정비업체에 가니 동력전달기가 몸체에 부딛혀 흔들거린단다. 그리고 몇가지를 갈았다.

오늘, 여전히 흔들리는 핸들, 그나마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가보니 그가 브레이크 탓이라고 한다.

그의 말이 맞았다. 브레이크와 디스크 문제였다.  모두가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공식 업체 녀석까지...

결국 이렇게 최종 결론까지 도달하기까지 시간과 돈 그리고 마음이 상해버렸다.
하긴 5년째 이렇게 매번 당하면서 인도인 친구들의 이야기에 스스로 위안을 해보기도 했다.

"우리(인도친구)도  길을 물어보면 100% 틀린 방향을 가르쳐 줘서 최소 네사람에게 물어본 후 이동해...뭘 그걸갖고.."

"내가(인도친구) 이야기 하잖아 나도 아무도 안 믿어, 그러니 너도 아무도 믿지 마,,,조심해..."

아내 최보연과 진주를 태우고 시내로 가는 길 내내 나는 나를 속인 거짓말 잘하는 인도사람들을
마음에 넣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따져묻는 상상을 수도없이 했다.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는 그들...

2004년 전인도 한인 선교사 대회 초청 공문에 쓰여진 인사말에 참으로 큰 위안을 얻었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과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전 인도 선교사 여러분들께..."

나는 이 거짓말들을  온몸으로 받아먹고 산다.
그래도 나는 거짓말하는 그들을 사랑해야만 한다.
자신을 팔 제자가 누군지 뻔히 알면서도 묵묵히 십자가로 향해가던 예수님처럼

나도 내 마음에 십자가를 수 없이 세워야만 한다.
그리고 그 위에 못 박혀야만 한다.

인도...
네가 인도를 아느냐? 고 질문하시는 그분의 음성이 들여온다.


                                               인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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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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