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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9 생일, 하나님의 은혜
  2. 2007.04.25 Happy birthday 2
2008. 11. 9. 12:46
결혼을 한 후 가장 감동이 넘치는 날(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날)은 바로 결혼 기념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곤 하는 김영기. 하지만 매일 매일의 일상이 너무도 소중하고 기쁜것이 우리 가정의 일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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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연이 직접 구운 케익

그 일상 중  재미를 듬뿍 담아서 특별하게 보내는 날이 생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내 최보연은 선교지인 인도에서부터 다양한 자신만의 브랜드인 케익을 만들어서 남편 김영기의 생일을 근사하게 만들어 주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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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직접 구워낸 파이들


이곳 일리노이주 트리니티에 와서도 변함없는 그녀의 사랑언어(Love Language)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의 축복임이 분명하다.

딸 진주와 아들 진우는 우리 부부의 관계를 표현해 내는 바로미터가 아닌가 싶다. 사실 자녀들의 뇌 발달과 성격, 행동 발달은 부모인 아버지와 어머니 두 사람의 친밀함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도 있다. (개인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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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초의 크기가 아직 크죠?

주님의 은혜로 최보연과 김영기는 결혼 첫날부터 7년째인  오늘까지도 날마다 잠자기 전에 수다를 떨 수 있었다. 가장 힘들 때도 즐거울 때도 우리는 수 없는 수다의 시간을 가졌던것 같다. 아내 최보연은 남편인 나를 '언니' '친구' 라고 표현하길 좋아한다.

그 덕분에 딸 진주도 매우 상호독립적인(Co-independent)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고 진우 또한 스스로다운 아이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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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생일 모자가 넘 작다.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37살~)이 된 10월(사실 내 생일은 음력 이다)에 정말 보기만 해도 기쁨이 넘치고 귀여운 아이들과 변함없는 사랑과 날마다 영적으로 아름다워지는 우아한 아내 최보연과 집에서 생일 잔치를 오붓하게 축하하게 되어서 감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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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위 촛불이 거의 녹았다. ^^

짧은듯 긴 5개월의 적응과 정착기간이 지났다. 역문화충격(Reverse Culture Shock)을 몇달에 걸쳐 겪던 아내 최보연과 학기가 시작하고 한달 동안 공부하는 영육과 뇌가 되도록 날마다 주님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던 김영기가 정말 오랜만에 여유있는 모습으로 가족 사진을 함께 찍었다. 

아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인가. 세계 경제가 어렵고 유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모든것이 어수선한 이 때 이지만 주님은 계속해서 우리 가정에게 주님의 얼굴만 바라보고 그 촛점을 다른곳에 두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생일 날  아내가 빚어낸 케익과 쿠키 그리고 하나님의 선물 두 자녀와 함께 주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린다.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우리가 하나님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데로 구하라(주님이 원하는 것을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것이라는 약속의 말씀과 함께 오늘도 삽니다.

주님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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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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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연이 만든 케잌

2003년 4월 15일생인 진주가 올 해 한국 나이로 다섯살이 되었다.

인도에서 사는 최보연은 매년 집에서 자신이 만든 케잌을 식구들을 위해서 내 놓았다.

아직도 인도의 제빵기술은 한국의 70년대 수준이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집에서 만드는 빵이 가장 입맛에 맞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집에 오븐이 없어서 최보연은 압력솥에서 빵 만들기 시도를 했고 그 다음에는 전기밥통에서 빵을 만들어 케잌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조그만 제빵기계를 누군가 쓰다가 준 것을 사용했고, 올 해는 쿠쿠 밥솥을 한국에서 새로 구입해 인도로 가져올 때 받은 사은품인 식빵 두 덩어리 크기만한  전기오븐에서 빵을 구워 케잌을 구워냈다. 그리고 매번 그녀는 케잌위에 가족들의 이름을 독특한 것들을 사용해 장식해서 선보이곤 했다.

나는 한국처럼 수퍼마켓에 가면 무엇이든지 구할 수도 없고 전화 한 통이면 별 다섯개 호텔에서 만드는 것 같은 케잌을 근처 제과점에서 배달 시킬수도 없는 이곳 인도에서 7년동안 살면서 최보연의 창조적인 모습들을 수도 없이 목격하면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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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과 진주 생일

아마 그녀에게 빵을 마음껏 구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있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우리 가족앞에 서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온다.

최보연의 창조적이고 집중하는 모습은 그녀의 어린시절을 상상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나보다 다섯배는 빠른 글 읽기 속도와 이해력 등은 (사실 나는 매우 느리게 글을 읽고 아주 느리게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녀가 얼마나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자기안에서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나는 최보연과 살면서 많은 편지들을 받았다. 물론 연애시절에도 그녀로부터 많은 편지들을 받았지만(대부분 작고 이쁜 글씨와 그림들이 곁들여진 정말 재밌고 사랑스러운 편지들 이다.) 결혼후 받은 것들이 더 많다. 모두 내 책상 서랍안에 잘 보관되어 있다.

그녀와 매일 매일 함께 지내면서 나는 그녀가 마치 대학교 3학년 학생같이 느껴지곤 한다. 그녀의 유머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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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연과 진주 진우

사랑스러운 재치 그리고 지혜로운 마음들은 나 뿐만 아니라 진주와 진우 두 아이에게도 큰 기쁨이 된다.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최보연. 나는 그녀가 언제나 대학생처럼 창조적이고 유쾌하게 나이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한국에 남겨두고 온 몇 박스나 되는 초등학교 때부터 써내려간 일기장들을 절대 버리지 말고 남편인 나에게도 보지 말아 달아고 부탁할 때부터 나는 그녀가 그녀만의 소중한 방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그 방이 그녀에게 얼마나 편안한지 알 수 없지만 그녀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무엇이라는 것은 결혼 생활 내내 지켜져온 사실들이었다.

진주 진우 그리고 남편인 나에게 흘려 보내는 그녀의 창조적이고 부드러운 그러나 매우 강한 그 사랑과 헌신은 분명 그 방으로부터 오는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2007년에도 나보다 나은 반쪽(Better half of mine)인 최보연의 생일이 올 때마다 그녀의 창조적인 것들을 흉내내려고 하는 나를 발견 한다. 나는 나의 빈천한 창조의 방을 열어볼 때마다 '이것은 내게 없는 은사(Gift)야' 라며 스스로 위안을 한다.

그래도 진심으로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창족적인 사람으로 생각해주고 격려해 주는 그녀 최보연. 오늘은 그 최보연의 생일이다. 서른번째 생일!!!!  나는 그녀를 감동시키고 싶다. 물론 여지없이 그녀는 감동했고 기뻐했으며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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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연의 서른번째 생일 그리고 케잌

깊고 큰 눈동자를 가진 최보연은 눈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감동에 찬 눈동자와 웃음을 바라보며 진주, 진우 그리고 나 세 사람도 덩달아 기쁨에 웃음이 넘친다.

우리에게 크고 화려한 케잌이 없어도 최보연이 김진주, 김진우, 김영기의 마음에 만들어준 그 방 안에는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사랑의 케잌과 촛불이 켜져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의 촛불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최보연의 서른번째 생일이다.


----- 자매에게 2 ------
 
당신은 나를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지 않는 분이군요.

맞아요, 나 또한 당신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어지러울 때 당신은 당신의 작은 방으로 들어가

누군가와 이야길 나누더군요.

나도 당신이 없을 때 그 방에 들어가곤 합니다.

잘 정돈된 그 방엔 하얀 침대가 있고 창문이 있습니다.

창가에 달린 테라스엔 많은 화분이 놓여 있습니다.

화분마다 당신이 새겨놓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고백을 먹고 자라는 그 화분들.

당신이 언제나 내게 평안과 화평 그리고 유쾌한 유머를

선사할 수 있는 것은 그 방안에서 누리는

기쁨 때문인것을 깨달았답니다.

당신과 살 수많은 시간을 나도 그 방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흘러넘치는 것들을 나누어 줄렵니다.

당신은 골방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인가요?



                         
靑潭. 

사족: 결혼전에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써내려간 시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합당한 아내를 주셨음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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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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