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a'에 해당되는 글 51건

  1. 2007.04.24 나 마음의 연필
  2. 2007.04.24 검은 소를 보았다.
  3. 2007.04.24 사랑할 수 있는 우리
  4. 2007.04.24 당신만이 드러나소서
  5. 2007.04.24 창문을 열어서
  6. 2007.04.24 거울보기
  7. 2007.04.24 꿈꾸는 자의 노래
  8. 2007.04.24 당신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9. 2007.04.24 결혼을 위한 기도
  10. 2007.04.24 자매에게 2
2007. 4. 24. 17:53
나 마음의 연필 




나 마음의 연필을 갖고 싶다.

저어기 골목 어귀를 돌아가는

릭샤왈라를 손짓하며 올라탔다.

마르고 긴 그의 뼈는 아무상관도 없는듯

세월을 먹어버린 늙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오르막길, 온몸의 가는 핏줄들을 세우고

그의 아킬레스가 일어선다.

나는 꿈쩍도 않고 그냥 앉아있어야만 한다.

이제는 싸이클 릭샤를 타는데

마음과 눈이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의 아킬레스에 익숙해져버린 때문이라.

나 마음의 연필을 갖고 싶다.

그들 마음에 이 고통속에서도 살아야할

이유를 써내려가고 싶다.

아프지 않게...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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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52
검은 소를 보았다. 



너 검은 소를 보았는가

먼지나는 King's way 를

아우토반처럼 달리고 싶을 때

큰 뿔과 침묵의 몸뚱이로

서 있는 검은 소

저렇게 큰 버스도 비켜가기를

수 없이 했지

왜 이리도 많은 검은 소들이

도로 위에 있을까

꿈벅 꿈벅 버티고 앉은

허벅지에 주인의 이름이 찍혀있다.

"카스트(CASTE)"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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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51
사랑할 수 있는 우리 



살아오며 스쳐간 사람들이

문득 생각납니다.

그중에는 서로 할퀴고 불신하며

상처를 냈던 이들도 있고

잘 알지 못하지만 이유없이 편안하고

기분 좋은 얼굴을 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 때는 보듬고 싶지만 마음이 굳어져 있어서

딱딱한 돌떡만 그들 품에 안겨주기 십상이었습니다.

내가 주었던 떡모양의 그 돌에 그네들의

이가 얼마나 많이 깨졌을까 생각해 보면

마음이 슬퍼집니다.

내가 가진 고집과 기준으로 만든 돌떡들을

이제는 거의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저는 뿔난 아이처럼 돌떡을 쥐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제게 그 돌떡 버리라고

호통치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하셨듯 우리는 날마다 기다림을 연습합니다.

저는 내일도 돌떡을 양손에 쥐고 있을겁니다.

오늘보다는 작은...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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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50
당신만이 드러나소서 




주님, 한 마디 말을 할 때마다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하소서

머뭇거림을 연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큰 모습 뒤에 숨게하소서

침묵의 도를 날마다 배우게 하소서

그리하여 예, 아니오, 침묵의 옷을 입게 하소서

제 힘으로 겸손의 나무를 심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잠시 쉬는 사이 뿌리채 흔들 흔들

흩어내는 어린아이의 손장난 같은 마음.

주님, 성령으로 겸손의 나무를

심게 하소서.

그 뿌리가 깊고 깊어서 어떤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겸손의 나무를 심기소서.

그곳에 당신의 그림자만 있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그림자만 움직이게 하소서.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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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48
창문을 열어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참으로 많은 구름들이

쉼없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는 구름보기를 해본지가

꽤 오래된듯 우리의 눈은 날마다

발끝으로 갑니다.

오른쪽 끝이 보였다가

금방 왼쪽이 나타나고

우리네 눈동자는 좌우로 똑딱 똑딱

쉴새가 없습니다.

지금쯤 창문을 열고

하늘 보기를 해봅시다.

까만 하늘에 박혀있는

별꽃이 보입니다.

양들이 새근 새근 숨쉬는

털구름들이 유유히 흘러갑니다.

오늘은 하늘 보기를 해봐요.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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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46
                  거울보기 




                  가을 낙엽송 뒤엣곁에 가보면

                  그곳엔 겨울이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다.

                  겨울에게 왜이렇게 바쁘냐고 묻는다.

                  봄 친구가 늦지 않도록 힘겹게 힘겹게

                  줄다름 친다고 하소연을 한다.

                  계절은 성실함을 이야기한다.

                  잎이 모두 떨어진 너도밤나무 큰 둥치아래엔

                  오늘 하루를 준비하는 개미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는다.

                  오늘도 그분이 주신 계절을 살아내기 위해

                  거울보기를 한다.

                  내 영혼의 거울.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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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45
            꿈꾸는 자의 노래 



            그대 요셉의 노래를 아는가

            꿈의 사색을 밟으며 춤추는

            저 거대한 여명을 아는가

            광야의 구덩이와 감옥의

            색동옷이 피 흘리더라도

            꿈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리

            칠년 환란이 올지라도

            꿈꾸는 자의 노래는

            영원한 꿈을 부르리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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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당신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당신을 처음 만난 날 마음 깊은곳엔

뜨거운 눈물의 강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영혼의 배를 저으며 당신을

노래할 때 나는 꿈을 꿉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바라다 보는

당신의 눈엔 영혼의 돛이 맺혀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내 영혼의 모든것에 생명을 준

당신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폭풍이 불어도, 꿈이 보이지 않아도

영혼의 노래를 멈추지 않을겁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그 때

내 안에 새겨진 꿈을 잊지 않을겁니다.

당신을 사랑할수만 있다면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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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43
결혼을 위한 기도 



주님,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그마한 일들을 통해서도

배우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돈되고 겸손한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많은 지식을 쌓지는 않았지만 지식을 쌓은사람을

품어낼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지혜로 칭찬하기를 아끼지 아니하고 격려의 보석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심령의 부를 누리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부를 풍요롭게 요리해서 가난하고 찌든 사람들, 몸이 성하지

않은 사람들, 열등감과 좌절감을 가진 사람들의 상처에

바르고 먹이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소박한 유머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소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유머로 지치고 찡그려진

심령을 유쾌하고 밝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자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감사함으로 환경을 지배하고 다스려 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언제나 주님앞에 먼저 머무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기도로 생명수같은 주님의 채우심을 맛보아

넉넉히 나누어 주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입술을 소금과 같이 잘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그 혀의 소금으로 사람들의 심령을 살리는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이 모든 것을 내 원대로 마시고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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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4. 24. 17:42
자매에게 2 



당신은 나를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지 않는 분이군요.

맞아요, 나 또한 당신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어지러울 때 당신은 당신의 작은 방으로 들어가

누군가와 이야길 나누더군요.

나도 당신이 없을 때 그 방에 들어가곤 합니다.

잘 정돈된 그 방엔 하얀 침대가 있고 창문이 있습니다.

창가에 달린 테라스엔 많은 화분이 놓여 있습니다.

화분마다 당신이 새겨놓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당신의 고백을 먹고 자라는 그 화분들.

당신이 언제나 내게 평안과 화평 그리고 유쾌한 유머를

선사할 수 있는 것은 그 방안에서 누리는

기쁨 때문인것을 깨달았답니다.

당신과 살 수많은 시간을 나도 그 방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흘러넘치는 것들을 나누어 줄렵니다.

당신은 골방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인가요?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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