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a'에 해당되는 글 51건

  1. 2007.04.24 자매에게
  2. 2007.04.24 열쇠 2
  3. 2007.04.24 가시나무 새
  4. 2007.04.24 풀꽃에 베이다
  5. 2007.04.24 카이로스에게
  6. 2007.04.24 보고싶어요
  7. 2007.04.24 까뮈를 기억하며
  8. 2007.04.24 그대 눈빛 속에는
  9. 2007.04.24 만남의 빛
  10. 2007.04.24 러브레터
2007. 4. 24. 17:41
자매에게 



당신은 잠도 잘 자고, 먹는 것도 가리지 않는

분인것을 압니다. 잘 울고, 잘 웃어서 눈가에

감정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는 사람임을 압니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편안하게 이야기 할 줄 아는

사람이죠. 당신은 이야기 할 때마다 그림 그리듯

이야기를 해서 내 마음에 많은 동화를 수놓아

놓는 분이죠.

당신의 재치와 지혜있는 말씨를 보고 저도 배운답니다.

당신에게 유머가 넘쳐 흘러 함께 뒹굴며 웃는것이 좋습니다.

당신은 아시나요?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분께서 당신을 제게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보고싶어요.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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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40
    열쇠 2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여민적이 있었다면

   오늘은 긴긴 밤을 지나 그곳에 찾아가봐요

   내버려 두어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당신을 속이려 들지라도

   두 눈을 꼬옥 감고 열어보세요.

   힘겹게 열릴거라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곳엔 가두어 두었던 녹슨 마음들이

   있을거예요.

   자 이제 힘껏 마음 빗장 밖으로 꺼내

   빛 가운데 말려보세요.

   하늘을 머금기 시작한 그것들이

   마음 빗장을 녹혀 사라지게 할겁니다.

   외출할 때마다 열쇠는 그분께 맡겨 두세요.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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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9
가시나무새 


이마가 젖어 있군요.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 올릴 때마다

붉은 가시가 찔러대지만 여전히

웃음을 잃지않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느날 성큼 다가와서는

마음에 난 가시들을 하나 하나 빼내어

당신 이마에 올리셨죠.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은

당신이 오르셨던 그 언덕을 떠올리곤 합니다.

내 마음의 가시를 빼낸곳을

채우던 당신의 뜨거운 눈물이

오늘도 소리를 냅니다.

비 소리를.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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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6
풀꽃에 베이다. 



술에 무거워진 몸뚱이를 짊어지고 돌아온 아비

아비의 아비 무덤가에 핀 풀꽃들을 베어내다

마음이 베였던 모양이다.

늦장마에 쑤셔오는 상처를 잊을거라며

술친구를 찾았던 그 속내를 늙은 아내

속에 풀어낸다.

베인 마음은 다른 마음을 베는 낫

늙은 아내 눈 꼬리가 독해진다.

이밤이 지나면 아비 안에는 풀꽃을 베던

진한 피가 고일것이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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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5
카이로스에게  



1

그대 내 마음의 평원

창가에 물드는 아침을 품는 여유


2

덩쿨 바구니를 놓아두오

내 거기에 진흙을 선물하리다


3

사나흘이 흘러도 굳지 않거든

각시꽃씨를 심겠소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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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4
        보고싶어요  



        한복 모양으로 고운 당신의 이마를 생각해 봅니다.

        시원스레 검디 검은 머리결이 맞닿은

        당신의 이마가 마음에 들어요.

        살짝 웃을 때마다 히끗하게 보이는

        당신의 이도 보기 좋습니다.

        귀밑머리가 가지런하게 당신의

        귓볼을 덮고 있을 때 어쩌면 그리도

        단아하게 보이던지

        저는 당신의 단정한 품새가

        아름답습니다.

        저는 꽃신을 사고 싶어요.

        찔레꽃이 그려진 꽃신을 당신에게

        선물하렵니다.

        당신과 내 손가락에 하나씩 봉숭아 물들여요

        눈송이가 내리는 날

        찔레꽃을 선물하렵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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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3
         까뮈를 기억하며 



         자유로의 도약을 꿈꾸던 시절

         공감의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은 책에서

         만났다.

         우리는 정복자였고 천민이었으며

         민들레를 심었다.

         그 영토는 자유의 꽃이 피어날듯한 몸짓을 했다.

         영원한 그것은 결코 도약하지 못했다.

         그래서 반항과 부조리의 뿌리로 자유를 꿈꾸었던가?

         까뮈,

         영원한 이별을 약속한 부조리여

         친구,

         나는 부활의 열매를 먹었다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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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2
          그대 눈빛 속에는 



          그대 눈빛 속에는 세상을 향한 열정이 있습니다.

          사랑과 눈물 그리고 웃음의 광장을 비추는

          당신만의 특별한 눈빛, 저는 당신의 그 눈빛이

          좋습니다.

          예수님의 눈빛을 닮은 당신을 볼 때마다

          우리는 함께 세상으로 걸어 갑니다.

          당신이 밞고 지나간 그곳엔 그분의 빛 가루가

          뿌려질 것입니다.

          그 꽃들을 모두가 함께 보게 될것입니다.

          당신의 눈빛 속에는

          그분이 계십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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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31
만남의 빛 



계절의 테가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가을을 준비해가는 은행나무 그늘 밑이

시원합니다.

만남이라는 빛을 통해 서로를 비추는 우리는

지체를 배워가는 모래시계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 안에 조그만 모래시계를 주셨습니다.

아직은 서투른 저를 인내하고 기다려 주십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것이 서툴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넉넉한 모래시계를 제게 선물로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제게 주셨던 모양과 크기가 다른

수 많은 모래시계들을 모아 저처럼 서투른 이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것이 서툴기 그지없습니다.

어제밤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영혼의 모래시계를.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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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2007. 4. 24. 17:26
      러브레터 



     교회 옆에 있는 인공 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한 소리를 질러대며

     툭 툭 양철 지붕을 때리던 여름 소나기를 기억해 냅니다.

     가을 걷이를 마치고 남겨진 짚더미를 엮어 만든 이엉으로

     지붕을 얹은 초가의 처마가 시원했어요.

     처마 모퉁이에 한 쪽 한 쪽 물어다 붙여 만든 제비 집엔

     하루종일 어미를 찾는 작은 입들이 있어서

     긴 토방에서의 단잠을 달게 했습니다.

     예배 때 귓전을 때리는 전자 악기 소리가 마음을

     성령충만으로 인도하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고요하게 영혼을 울려오는 소리는

     여전히 옛 자연의 소리 입니다.

     그분이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수 만들어 놓으신

     소리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숨소리가 들려올 때

     세상의 소리로 거칠게 된 영혼이

     찰랑 찰랑 생수로 충만케 됩니다.

     흘러넘쳐서 넉넉히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랑의 소리, 그분이 주신 소리를

     당신에게 보냅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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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rul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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